한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조혜련이 일본 요미우리 TV에서

개그맨들이 경험한 가장 슬픈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를 울렸습니다.

조혜련은 "미안 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의 입버릇은 '미안하다' 였습니다.” 라며
“그는 누굴 만나던 무슨 일이 있던, 그저 미안하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며
아버지를 회상했습니다.

조혜련의 아버지는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병으로 몸이 좋지 않아 일을 못하셨기 때문에
당신을 짐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인지 "무슨 일이든 사과하시는 아버지가 싫었고, 창피했다" 고
당시의 자신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가정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어렸을 때 유치원에 가지 못했다며

“초, 중, 고, 대학교 까지 휴학과 알바를 하면서 학업을 이어 왔다”며
“왜 아버지는 나에게 아무것도 안 해 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며 아버지가 미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의 일을 회상하며 그녀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버님이 위독하시다는 어머님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갔는데
자신이 아버님의 손을 잡자 아버님은 작은 소리로 그에게 무어라고 말했다”며

그녀가 “뭐라고요? 안 들려요 아버지! 뭐라고요?”라고 물으며
아버님 입 근처로 귀를 갖다 대자 아버님은
"미안하다"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 습니다.
그녀는 “왜 죽는 순간까지 딸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거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청중들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제서야 겨우 알았다" 며 "아버지는 평생을 사시면서 마지막까지
괴로우셨던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말하고 싶습니다.

“아빠, 제가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셔도.
일을 못하셔도. 당신은 나의 아버지셨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그녀는 이야기의 끝을 맺었습니다.

그녀의 슬픈 사연을 들고 있던 청중들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고
진행자와 패널들도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여성 MC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해 한동안 진행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눈물을 흘린 것은 슬픈 이야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슬픈 일들을 우리는 얼마든지 겪으나 주위에서 목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누물을 흘리게 만든 것은 그녀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수 많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자식 된 우리를 위해 흘리는 눈물과 쏟아내는 정성과 뜨거운 열정을

알아주지 못한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