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가 세상에 나온 지 아직 2년도 채 안 되었다. 하지만 그 2년을 거치면서 어느덧 플렉스는 이제 2로 버전도 높아졌다. 그러나 웹 2.0의 바람에 힘입어 플렉스 프로젝트들이 서서히 증가함에 따라 플렉스 개발자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국내에서 플렉스를 배울 수 있는 이렇다 할 책이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웹 2.0을 위한 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플렉스를 처음 배우려고 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나왔다. 이 책은 플렉스의 기초부터 응용, RIA디자인, 데이터연동 등 플렉스 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하나하나 따라하며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필자가 실제 플렉스 프로젝트에서 겪은 팁과 코드를 포함하여 보다 플렉스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플래시 vs 플렉스
일반 사람들이 플렉스하면 쉽게 떠올리는 것은 플래시다. 그래서 플렉스를 처음 듣게 되는 사람들은 플래시와 플렉스가 어떻게 다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보통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플렉스가 그냥 플래시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플래시와 플렉스는 둘 다 그 결과물이 SWF로 된 플래시화면이고 클라이언트의 웹브라우저에 내장된 플래시플레이어에 의해 구동이 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발과정에 있다. 플래시는 디자이너가 주로 디자인해서 만들어온 반면 플렉스는 개발자들이 태그와 스크립트를 써서 만드는 것이다. 즉 플렉스는 XML 기반의 MXML 태그와 자바스크립트와 유사한 액션스크립트 태그로 되어있다. 따라서 플렉스는 HTML태그와 자바스크립트를 써본 개발자라면 쉽게 배울 수 있다. 현재 플렉스는 2버전까지 나와있다.

왜 플렉스 2를 배워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책을 구입하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몇 말씀 드리자면 '수년 전에 왜 자바를 배워야 하는가'하는 질문과도 같은 상황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자바는 별로 도입한 기업이 없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웬만한 대기업의 시스템은 자바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래서 한자를 모르면 고문을 해석할 수 없듯이 자바를 모르면 기업의 시스템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토록 자바를 전파하게 만든 것은 바로 'Write Once Run Anywher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능하게 한 자바가상머신(JVM, Java Virtual Machine)이다. 마찬가지로 어도비에는 'Write Once Publish Anywhere'라는 웹 2.0의 개념에 맞는 플래시플레이어(이는 JVM처럼 플래시 VM이라 봐도 되겠다)가 있다. 플래시플레이어는 유니버설 클라이언트로서 웹브라우저, 폰, 셋탑박스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플래시플레이어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개발플랫폼이 바로 플렉스며 이는 서버관련 기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플렉스는 개발관점에서 쉽게 개발하고 유지보수 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와 컴포넌트 기반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향후 플래시플레이어에서 플래시뿐 아니라 PDF, HTML 모두를 보여줄 수 있는 버전이 출시예정임을 볼 때 플렉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렉스 2는 웹 2.0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에서 수년 내에 전세계 웹사이트의 60%가 플렉스 같은 리치 인터넷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미 국내외의 많은 사이트가 리치 인터넷 기술로서 플렉스를 채택했고 현재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플렉스 2는 단순히 개발자들이 웹UI를 플래시처럼 만들기 위한 스크립트 언어가 아니란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플렉스 2는 컴포넌트 기반으로 되어있고 무료로 배포되는 플렉스 2 SDK를 이용해 상용화 가능한 컴포넌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미 플렉스에서 제공하는 컴포넌트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포넌트들을 전문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거나 컨설팅하는 업체들이 속속들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플렉스 2를 공부하다 왜 이런 컴포넌트가 없지 하면서 불평만 하고 넘어 가는 사람과 이것을 새로운 컴포넌트로 만들어 내려는 사람의 차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새로운 비즈니스의 세계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 저자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