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1을 기록했다. 지난 달보다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CSI에 주택가격전망이 포함된 지난 1월 이후 100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CSI가 100을 넘어면 긍정적인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그 이하이면 반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최초로 조사가 시작된 지난 1월 94를 기록한 이후 2월 95에 이어 이달에는 6포인트 상승하며 100을 넘어선 것이다.
향후 집값이 오늘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시장이 소비자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장기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주택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과 동탄 등 일부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 분양시장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집값이 바닥을 찍어 추가 하락은 하지 않을 것이란 심리일 뿐 주택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정귀연 과장은 “전반적으로 상상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가격전망에도 반영된 것 같다”며 “새정부 출범에 따른 효과와 함께 주택경기 회복을 위한 세제혜택 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조사를 주택경기 회복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