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심장은 아주 먼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기능이 같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혈액의 출발지는 심장이며, 끝나는 곳도 심장이지만

발까지 내려온 혈액은 발바닥의 혈관이 받는 체중의 힘을 이용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발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것이다. 또한 발의 혈관이나 신경은 두뇌와 내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발의 노화는 치매나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뇌는 우리의 신체 중에서 산소 공급을 가장 많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관이다.

발을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뇌에 신선한 피를 보내주면 뇌의 작용이 그만큼

활발해지게 된다. 발 건강법은 지금으로 부터 약 4천여년 전부터 이미 중국에서

의원들이 발바닥의 혈도를 안마해주고 자극해 인체의 질병을 다스렸다고 하니,

이미 발의 중요성을 인류는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발의 건강에 관심을 같고 인체와의 연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그토록 중요시 여겨져 왔던 발의 건강, 어떻게 하면 발이 건강해

질 수 있을까? 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제일 좋은 운동은 바로 걷는 것이다. 빠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자극을

주면서 걸으면 발과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아주 좋다. 퇴근길에 30분 정도

걸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만보기가 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적이 있다.

하루에 어느 정도나 걷는 것이 좋을까? 만보기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빠른

걸음으로 하루 1만보 정도가 좋다. 전혀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 보다 못하다. 서서히 시간을

늘려 주고 걸음걸이를 빠르게 해준다. 수영장에서 물 속을 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번째로 집안에서는 맨발로 있는 것이 좋고 지압신발 등을 이용해 계속해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문제는 발의 청결이다. 우리

인체에서 가장 세균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세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출해서 돌아와서는 발부터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세번째 발을 씻으면서 각탕을 해보는 것도 좋다. 뜨거운 물과 찬물에 10분 정도씩

번갈아가며 발을 담궈 주면 피로가 말씀하게 씻기고 발이 한결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네번째 취침시에는 발을 약간 높게 해주는 것도 발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발의 건강을 진단하는 방법은 발가락의 색을 보면 된다. 색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면

혈액 속의 여러가지 독소가 분해되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내며, 신장과 간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또한 발이 심하게 붓고, 저린 증상이 있다면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발이 찬 경우의 여성들은 냉증이 심하고 몸이 허약한 체질이 많이 있다.



평발이라고 부르는 편평족은 발바닥의 오목하게 들어가야 부위에 살이 붙어 발바닥이

납작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갓난아이의 경우 모두 발이 평발이지만 3~4세 무렵에는

차츰 발바닥 안쪽이 들어가기 시작해 7세 정도가 되면 정상적인 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최근들어 아이들의 평발이 늘어나고 있는데, 좋지 않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생활하고 발에 맞지 않는 성장기의 헐렁한 신발과 학교에서 종일 신고 있는 실내화가

아이들의 건강한 발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평편족은 병은 아니지만

발이 쉽게 피곤을 느끼고 중증이 되면 다리부터 넙적다리나 허리 같은 곳에도 통증이

생겨 걸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후천적 요인이 많으며, 그 중 많을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신발이다. 겉 모습도 좋지만 우리 발에 잘 맞고 유익한 것으로 고르도록 해야 한다.

발의 건강에 해가 되는 신발은 뒤꿈치가 딱딱하고 바닥이 얇으며 신발 앞축이 좁고

걸을 때 앞축 부분이 잘 굽어지지 않는 것 등이다.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발을 아끼고 사랑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틀림 없이 건강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