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아담스미스는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로

고용주들이 겨우 먹고 살 만큼만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노동자는 지주, 노동자, 자본가 중에서 가장 늦게 수익(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부자 되기 불리하다고 했다.

한편 리카르도는 월급쟁이가 월급을 많이 받으면 아이를 더 낳게 되고

그러면 시장에 월급쟁이 공급이 많아져서 월급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월급쟁이는 겨우 먹고살 정도의 월급만 받을 수 있어 부자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임금철칙).

레스터 써로우 교수는 ‘자본주의 미래’에서 월급쟁이의 양극화를 주장했다.
자본주의 사회가 지식정보사회가 됨에 따라서 일부 상위 월급쟁이,

즉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전문직, 기술직, 경영자들은 월급을 많이 받아 부자가 되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월급쟁이들은 사무자동화, 다운사이징, 구조조정 등으로

월급으로 부자되기 힘들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월급쟁이의 현실을 살펴보자!

월급쟁이로 먹고살기 힘든 건 선진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인의 95%는 연 수입 4만 달러이하 월급쟁이나 파트 타이머 라고 한다.

95%의 사람들이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좋은 근무시간, 근무조건, 많은 급여, 빠른 진급 등을 제공하는 직장은 없다.

대부분의 월급쟁이가 먹고 살기위해서 다람쥐 쳇바퀴를 돌리듯 인생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월급쟁이 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8년이지만 월급 없이 살아야하는 기간은 30년이다.

보통 27세 전후에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운이 아주 좋은 경우 55세까지 다닐 수 있다.

그래봐야 최대 28년 정도 월급쟁이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지금 30대라면 평균수명이 85세정도 될 것이다.

그러면 월급 없이도 30년을 더 살아야한다.

55세 이후 죽을 때까지는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쓰기만 하면서 살아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얼마를 벌어 놓았나?


월급쟁이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는 매우 짧다.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 다니는 시기인 40대에는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진다.

즉 40대 중반이 되면 자녀 교육비 때문에 돈을 모으기보다 까먹기 쉬운 시기라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비 특히 과외비를 대기위해서 대출을 받는 사람도 많다.

아이들이 대학 들어가는 50대에는 수입과 지출이 비슷해지지만 조만간 퇴직을 해야한다.

결국은 월급쟁이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는 20대,30대 그리고 40대 초반까지에 집중되어있다.

만약에 당신이 30대라면 돈을 모아야하는 시기는 1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이 기간 동안 모은 돈으로 퇴직 후 나머지 30년간을 먹고살아야 한다는 셈이다.

상황이 이러 함 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월급쟁이들은 물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기에

위험을 느끼지 못하고 삶겨죽는 개구리처럼 행동한다.


대다수 월급쟁이들은 착각과 안일한 대응으로 세월을 보내고있다.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회사가 있다고 착각하는 월급쟁이도 있다.

물론 회사는 월급쟁이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는 될 수 있는 한 근로자에게 최소한로 월급을 주어서 기업이익을 많이 내려 한다.

이것이 자본주의 게임의 룰이다.

회사가 근로자에게 온정과 배려를 해준다면 그건 고마운 일이겠지만 그것을 당연시 하지는 말아야 한다.

월급쟁이들은 자기 자신을 상품이 아니라고 착각한다.

존엄한 자신을 하찮은 시장의 상품에비교당해서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실은 월급쟁이 역시 세탁기, 자동차처럼 세월이 지나가면 가치가 떨어지는 상품으로 취급당하는 것이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미처 깨닫지 못 월급쟁이는 어느 날 이렇게 분노하게 될 수 도 있다.

“평생을 몸 바쳐서 일해온 회사인데 나이 들었다고 나가라고 하다니 이럴 수 가 있나?

정말 이용만 당했어.”

그러나 이러한 월급쟁이의 분노는 더 이상 자신을 찾아주는 남자가 없다고 분노하는 늙은 창녀의 하소연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또 지금의 30대 월급쟁이는 자신의 노후생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는다.

지금 대다수 노인들이 어려운건 젊었을 때 흥청망청 소비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현명한 소비를 하고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다.

평범한 월급쟁이의 노후란 원래 재정적 자유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당신은 지금 남달리 무슨 노력을 하는가?

생각나지 않는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남달리 노력하는 게 없다는 것이다.


요즘 일부 젊은 월급쟁이들은 집은 없어도 번듯한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주말에는 야외 놀러가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외식도 하고 영화도보고 스키나 레포츠도 즐긴다.

보너스가 나오면 백화점에 가서 쇼핑도하고 휴가철에는 해외여행도 다녀온다.

정년까지 월급쟁이를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당장 자신에게 닥치지 않은 일이기에 애써 무시한다.

그냥 세월이 지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한다.

해마다 월급이 오르고 또 몇 년에 한번씩 승진을 하면 월급이 올라서 그때는 여유가 생겨서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사실은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인데...

그리고 한번뿐인 인생을 젊어서 궁상맞게 살 수 없고 어느 정도 시대에 맞추어서 유행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인생은 돈이 다가 아니며 그 이상이기에 단순 무식한(?) 절약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믿으며, 남들 수준에 맞추어서 소비한다.

필자가 보기엔 그래서는 부자 되기가 어렵다.

부자 되기는커녕 노후가 걱정된다.

늙고 병들어서 돈 없으면 정말 비참해진다.

일부 월급쟁이들은 국민연금을 넣는 것으로 자신의 노후대책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진국조차도 노인들이 연금만으로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

미국의 연금 수혜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75%가 자식이나 친 인척들 그리고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고, 23%는 먹고살기 위해 계속 일해야하고, 겨우 2%의 노인만이 일하지 않고 자력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한국의 노인들도 상황이 더 나쁘면 나쁘지 좋지은 않을것이다.

결국은 월급쟁이가 재정적으로 자유로운 노후생활을 원한다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다음에는 월급쟁이가 부자 되기 위한 단계별 과정을 살펴보자)



브라운스톤의 머니투데이 기고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