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우리 기업 투자 성공 사례
1) LG 전자
기업명
LG전자 브라질 법인
(현지법인명: LG Electronics do Brasil)
진출지역
브라질 상파울루시(판매법인), 따우바떼시 및 마나우스시(생산공장),
뽀르뚜 알레그리 시(판매법인)
진출연도 1995년
투자형태 단독투자
투자규모 350백만 달러
주요품목 TV, 모니터, 휴대폰, 노트북, 에어컨, DVD, 냉장고 등
홈페이지 http://br.lge.com/index.do
ㅇ 1995 년 브라질에 법인을 설립한 LG 전자 브라질 법인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휴대폰,
에어컨, 모니터 등에서 삼성전자, 노키아 등과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경제중심지 상파울루에 판매법인, 인근 따우바떼시 및 아마존 지역 마나우스 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치밀한 시장조사, 스포츠마케팅 및 프리미엄 마케팅 등 의 현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브라질 내수뿐만 아니라 인근국 으로의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LG 전자는 1995 년 7,000 만 달러를 투자하여 LGEAZ(LG Electronics da Amazonia Ltda.)와
LGESP(LG Electronics de Sao Paulo Ltda.) 등 2 개 회사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LGEAZ 는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에 생산 기반을 두고 각종 TV, 오디오, DVD, RAC(Room Air
Conditioner) 제품을 생산해서 공급하고 있다.
LGESP 는 상파울루 시에서 130km 떨어 진 따우바떼라는 산업도시에 위치해 각종 모니터,
휴대전화를 생산 하면서 전체 브라질의 물류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 법인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들은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선두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Sony, Panasonic, Toshiba 등 브랜드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할
만큼 점유율이 높다.
진입 초기에는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제품 포지셔닝에 문제가 있어, 소비자들의
평가와 반응에 매우 민감한 유통 분야에서는 제품 품질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한계가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브랜드를 알리고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여 제품 판매를
증대해야 하는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했다. LG 는 우선 차별화된 애프터 서비스 정책을
바탕으로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구매 잠재력이 큰 주요 거점 도시들- 남부의 뽀르뚜 알레그레,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의
남동부 지역, 북동부의 살바도르-에서 집중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가전제품 전문 판매 매장 내에 LG 디지털 공간(LG Digital Space)을 확보해 첨단 제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거나 유통 이벤트, LG 투어 대회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아울러 상파울루를 연고지로 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축구팀 SPFC(Sao Paulo Foot ball
Club)를 후원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축구팀은 인기 순위 1~2 위를
다투는 팀으로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친근하게 다가선 LG 를 현지 기업으로 생각하는 브라질인도
많이 있을 정도이다.
또한 브라질 최대의 축제인 카니발 기간에 시발점인 고도(古都) 살바도르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후원하고, 각종 전시회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했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브라질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제품 리더십(Product Leadership)을 기반으로 유통과의 전략적 관계 구축을 통해서
브라질 현지 정서에 맞는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오늘날의 성공을
이끌어낸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LG 는 인근 국가로의 수출을 통해 노출된 외환리스크를 상쇄시키고 현지 금융 의존 비율을
최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운전 자본금을 확보했다. 더불어 브라질 내 부품 산업을 육성 및
지원하여 현지 부품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방법을 이용했다.
단계가 매우 복잡하고 가변적이어서 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세금 문제의 경우,
LG 는 현지의 명망 있는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세무 전문회사를 이용해 관련 문제의
해결방법 및 대 정부(연방, 주) 업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05 년 7 월 휴대폰 공장 증설 기념식에 브라질 룰라 대통령 및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하여
브라질에서 LG 가 얼마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직접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LG 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브라질 평판 TV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시장 판매가
호황을 거듭하면서 LG 전자는 상파울루 주 파울리니아(Paulinia)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백색가전제품울 생산할 예정이다.
2) 삼성전자
마나우스 현지 생산에 따른 세제혜택을 활용하여 생산 경비를 절감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매출액의 2.7%를 R&D 에 사용하는 등 투자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여 의무 불이행 시 야기 될 수
있는 각종 수혜 취소 및 자재 수입 불가 등의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였다.
중남미 상권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남미공동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국가 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을 시도하였다. 환율 급락과 같은 경영 환경의 급변에 대해서
최소한의 투자전략으로 맞섰으며, 수출 활성화를 통한 경영 위험 요소를 줄이는 전략을 펼쳤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부품 육성 산업 정책에 부응하여 적극적인 대 정부 로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LG 전자와 함께 브라질 평판 TV 시장에서 판매율 1-2 위를 다투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파울루 주 리메이라(Limeira) 지역에 LED TV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 무역거래 실패 사례
돈은 미리 받고 물품 운송은 함흥차사: 한국 업체의 계약 미 이행 사례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수출하는 국내 A 사는 상파울루 무역관의 조사대행을 통해 브라질 바이어
B 를 알게 되어 거래를 시작했다. 높은 금리로 L/C 개설을 기피하고 외상거래를 선호하는
브라질의 일반적인 상관행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바이어 B 는 첫 거래엔 L/C 로 결제하고, 두
번째 거래에선 계약액의 50%인 10,000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는 등 거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두 번째 거래에서 발생했는데, 제조업체가 아닌 무역회사였던 한국 A 사는 바이어가
희망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계약한 물품의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바이어 B 뿐만 아니라 무역관과의 연락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다.
많은 양보를 하면서 상호 이익을 위한 좋은 거래를 위해 노력한 브라질 바이어는 무역관이 직접
개입해 문제 해결을 요청하였으며, 해결이 안 될 경우 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겠다고 함으로써
무역관도 난처한 입장에 봉착한 경우가 있었다.
국내 A 사를 만나 어렵게 설득하여 브라질 바이어에게 먼저 받은 대금은 상환하였으나, 바이어
B 는 다시는 한국 회사와 거래를 하지 않고 아는 사람이 한국과 거래한다고 하면 말린다고 할
정도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치유할 수 없는 큰 불신을 갖게 되었다.
“무역이란 것은 수출자, 수입자 상호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을 국내 수출업체는 항상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를 진행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탈피하여 바이어와 의사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세련된 매너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