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의 월요편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만 해도 대부분의 지역이 30℃를 오르내리는 한여름의 기온을 보이기도 했지요.

온 몸이 나른해져 의욕을 잃고 자칫 건강도 해치기 쉬운 이번 여름을

산뜻하게 이겨낼 수 있는 나름대로의 묘책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외국을 다녀 보면 각 나라마다 역사와 문화, 풍습, 그리고 풍경도 다 달라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많습니다만 평소에 부럽게 생각하던 것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제가 10년 간 살았던 독일의 경우에는 잘 가꾸고 정리된 울창한 숲과

속도 제한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자랑 아우토반(Autobahn)이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빽빽하게 들어 찬 나무숲 사이로 장쾌하게 펼쳐진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일본에서는 대도시나 시골 어느 곳을 가든지 잘 마무리되어 깔려 있는 보도블럭을 마주하게 됩니다.

뒤틀림도 울렁거림도 없이 잘 정돈된 보도블럭은 일본의 품질수준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자동차들이 항상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나라는 승용차는 비교적 깨끗하게 세차하지만

화물용 트럭이나 일반 버스의 경우는 일본과 비교해 볼 때 많은 차이가 납니다.



싱가포르에 가보면 길거리에서 휴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마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원인 듯 깨끗함을 넘어 나무도, 꽃도, 숲도, 잔디도

참으로 잘 정돈되어 관리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위마저도 식혀 줍니다.



얼마 전 저녁식사 모임에서 옆 자리에 앉은 어느 대사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은 한국의 많은 느낌 중에서 지하철이 깨끗하고 낙서가 없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시며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정비되어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휴지없는 거리, 도로를 달리는 먼지없는 자동차, 잘 정비된 보도블럭,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시원스레 뻗어 있는 품질 좋은 고속도로, 낙서없이 깨끗한 지하철.
바로 이런 도시, 이런 풍경이 잘 사는 나라의 상징일 것이며,

그런 환경 속에서는 무더위의 고통과 짜증스러움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SDS인 여러분!
잘 정리된 깨끗한 환경은 단순히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정화되면서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짜증나고 지치기 쉬운 여름.
나 자신부터, 내가 먼저, 내 주변부터 깨끗한 환경을 가꾸도록 앞장섰으면 합니다.
책상 위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자동차도 깨끗하게 세차하며, 항상 말끔한 옷차림을 통해

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마음가짐을 가져 봅시다.



이번 "주제로 여는 한주"의 테마는 '청소'입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mySingle e-메일 수신처에 '다르게경영'이라고 쳐서 보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