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랙 프라이데이’ 소비 광풍 | 자 료 2006/11/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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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은목걸이가 9만3천원, 5개 짜리 여행용 가방 세트가 4만6천원.

미국의 연중 매출의 9~10%를 차지한다는 '블랙 프라이데이'인 24일 메이시스, JC 페니 등 미국의 유명 백화점 앞에는 이른 새벽 부터 소비자들이 몰려 들어 평소 보다 20~60% 파격 할인된 가격에 물건들을 사들이느라 법석을 떨었다.

뉴욕 헤럴드 스퀘어의 메이시스 주변에는 이날 오전 5시 이전 부터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백화점 건물을 완전히 포위해 버리기도 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의 모회사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 사장인 테리 런그렌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 마다 새벽 5시반에 매장에 나가 보는데 오늘 처럼 많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월마트 매장에서는 93만원 이하로 가격을 내린 42인치 플라즈마 TV와 2만5천원 가량의 캐시미어 스웨터를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소매업 관계자들은 새벽 부터 몰린 고객들의 규모로 볼 때 올 프라이데이 매출이 작년 보다 5% 늘어난 4천5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많은 고객이 몰린 것은 집중적이고도 효과적인 세일 광고가 먹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상품 거래도 실정은 마찬가지어서 이날 새벽 많은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월마트닷컴' 접속하는 바람에 빈 페이지가 뜨거나 속도가 지연되는 등 수시간 동안 인터넷 거래가 마비됐다.

미국에서는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성탄일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일 다음날인 '박싱데이'(Boxing Day)에 가장 큰폭의 파격 세일이 이뤄지는데, 최대의 소비가 이뤄지는 때는 성탄일 전후이다.

이런 특별한 날에 미국 백화점들은 보통 새벽 5시 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이 바닥날까봐 새벽 3-4 이전 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 마자 뛰어드느라 흔히 부상 사고도 일어난다.